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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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노미야 나카스기 거리변 계단을 오른 2층에 자리한 Munisai는 주력 전골 요리를 적·백·흑의 3가지 육수 가운데 고를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다. 맑은 간장 베이스에 매칼한 건고추와 편마늘을 더한 정통파 '적(赤)'은 끓일수록 곱창의 부드러운 감칠맛과 양배추, 부추의 단맛이 자연스레 우러난다. 반면 오징어 먹물의 녹진함과 스파이스의 향을 살린 흑카레 풍미의 '흑(黒)'은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개성을 지녀 와인이나 소주를 곁들이기에도 좋다.
전골이 끓어오르기를 기다리며 맛보는 단품 요리도 알차다. 얇게 썰어 산뜻하게 즐기는 무 샐러드와 폭신하게 말아낸 명란 다시마키타마고, 마블링이 살아 있는 부위와 붉은 살코기로 나뉘는 바사시(말고기회), 향긋한 다이센도리 유즈코쇼 구이까지 두루 정갈하다. 생맥주 하트랜드로 목을 축인 뒤 알코올 도수 약 14.5도로 맞춘 수량 한정 마에와리 소주를 스트레이트나 탄산수 조합으로 마시는 것도 이곳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전골에는 곱창이나 채소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의외의 궁합을 보여주는 토마토를 얹을 수도 있다. 재료의 감칠맛이 듬뿍 배어든 국물에는 굵은 짬뽕면을 넣어 끓이거나 치즈 조스이로 만들어 육수를 온전히 흡수시키며 든든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매장은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로, 모임 자리는 물론 단출한 인원이어도 여유롭게 머물기 좋다.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가 차기 쉬우므로 방문 전 미리 예약하는 편을 권한다.







